베트남·캄보디아(2001)

[베트남]하롱베이

제로미의 2005. 3. 6. 20:17

2001년 7월 15일(일)....하롱베이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주변을 산책했다. 버스에 한글로 자동문이라 씌어 있는 글자가 아무렇지도 않다. 우리나라  중고차가 많이 들어와 있는 것 같다. 하롱베이를 가기 위한 선착장으로 향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많은 인파를 헤치고 겨우 우리 배를 탈 수 있었다. 배에는 우리
일행만 탔다. 배가 움직이자 주변에는 과일을 파는아주머니,   낚시와 낚시밥을  파는 소년 등 그들만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었다. 작은 배가 큰 배로 거래가 성립되면 투포환을 하듯 휙~
던진다. 물건을 받은 사람은 달러를 마구 구겨서 단단하게 한 다음 작은 배안에 명중시킨다.

 

초기의 장삿배를 지나니 넓디 넓은 바다에 수많은 섬들이 우리를 반긴다. 3,000여개의 섬이 이렇게 떠 있다고 한다.


하롱베이의 원 뜻은 하룡(下龍), 용이 내려오 곳이라고 한다. 전설에는 하롱베이의 수 천 개의 섬들은 산 속에 살고있던 거대한 용(龍)에 의해서 빚어진 작품이며, 용이 하늘로 부터 이곳 해안으로 내려오면서 그 거대한 꼬리가 춤을 추듯 팔딱거리며 계곡과 땅을 파헤치면서 웅덩이가 생기고, 파헤쳐진 수많은 흙과 돌덩이가 물이 채워진 웅덩이로 튀어 들어가 그 윗 부분만 보이게 된 것이 오늘날의 하롱베이라고 한다. 가이드 정은 그 용이 영험한 괴력으로 중국으로부터 침략을 당하지 않도록 이 나라를 보살펴 주었다며 자랑스럽게얘기한다.

 

먼저 천궁동이라는 동굴에 갔다.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다르다. 줄을 맞추어 질서 정연하게 들어갔다. 우리의 가이드 정은 설명은 부족한 듯 싶다. 다른 가이드들은 열변을 토하고 있건만.. 전문 가이드가 아니여서일까...

 

다시 섬 사이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지나갈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멋진 섬에 매료되었다. 말로만 듣던 수상가옥도 보고, 멋진 섬을 볼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다. 어렴풋이 '인도차이나' 영화에서의 장면이 생각난다. 섬들 사이로 헤매다가 구조되던 그 곳이었다.  이 곳은 미국과 전쟁중에도 무사한 곳중의 하나였단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 폭탄을 터뜨리지 못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섬 사이에서 목숨을 구했다고 하니.. 베트남에서는 영지임에 분명하다. 한참을 갔을까 전망대가 있다는 섬에 도착하여 배를 멈추고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롱베이의 모습은 비도 약간 온 상태여서인지 신비롭기만 하다. 유네스코로 지정되었다는 유네스코 깃발이 있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정이 우리의 감회를 물어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티톱섬 해변 비치에 발을 담근다. 갑자기주변에서 한국말이 들린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가 보다. 초등학생도 보이고...

 

점심 식사는 배안에서 이루어진다. 해물로 된 메뉴를 모두들 맛나게 먹었다. 배 안에서 이번 여행에 대한 얘기며, 앙코르와트에

갈 설레임을 얘기한다. 어느덧 배는 선착장에  다다랐다. 버스로 갈아타고 하노이로 향한다. 하노이에 도착하여 한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이 곳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한국사람의 식당이다. 길가에서 밥을 해먹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이 먹는 음식을 본다. 길가 정경을 구경하고는 대우에서 지었다는 호텔에 여장을 푼다. 국내에서는 대우가 파산을 했지만 이 곳에서는 가장 좋은 호텔이란다. 왠지 모를 뿌듯한 마을을 안고 방 배정을 받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자니 물소리가 들린다. 이상해서 살펴 보니 입구쪽 천장에서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호텔에 들자 비가 내리더니...우째 이런 일이~~ 가장 좋은 호텔에서.. 그것도 우리나라 대우에서 지은 호텔에서... 방을 옮기고, 하노이의 야경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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