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2010)

[크로아티아]플리트비체 국립호수공원..요정들의 공원(9/7~9/8)

제로미의 2011. 5. 17. 00:19

2010. 9. 7(화)

 

자그레브에서 14:30 플리트비체행 버스에 올랐다. 하마트면 놓칠 뻔 했다. 환전이 늦어서..그러나 우린 버스를 탔고, 자그레브를 벗어나고 있다. 허기진 배는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샀던 닭튀김과 과일과 음료수로 버스안에서 냄새를 솔솔 풍기며 눈치를 보면서 먹었다. 하긴 옆자리 여자도 햄버거 먹는다. 그것도 냄새는 난다. 플리트비체는 입구가 두개라고 한다. ULAZ 1과 2 우린 2에 내려 숙소를 찾아야 한다. 2에 내리기 위해 버스 기사에게 말하니 2 밖에 안선다고 한다. 가이드북에서는 꼭 말하라고 햇는데...ㅋㅋ 도착하니 16:40 국도 같은 길에서 시골 정류장 같은 곳에 내려준다. 가이드북이 없었다면 당황하기 쉬운 상황. 육교쪽으로 가서 ULAZ 2입구로 보무도 당당히 간다.

 [버스에서 내리면 육교가 보인다. 저 육교 쪽으로 걸어가면 입구가 있다]

인포메이션에 들려 내일 플리트비체를 돌아볼 코스를 문의하고, 자다르행 버스 스케쥴도 확인한다. 숙소 상담을 했더니 가까이 있는 호텔이 아니면 연락을 해서 오든지 해야지 힘들다고 한다. 오늘 잠은 어디서 자야 한단 말인가? 그렇다고 어디 연락해 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무키네나 예제르체 마을에서 민박을 하고 싶었다구..한국에서 살펴본 정보로는 2~30분 걸어가면 된다고 했고, 누군 걸어서도 갔다길레 그럼 찾아 보자!

인포에서도 환전을 할 수 있다. 자그레브에서 환전하느라 시간 걸렸는데....

 [버스 스케쥴]

[플리트비체 국립 호수공원 코스.. 각자의 시간에 따라 코스 선택 가능]

 

입구로 나오니 침대 표시가 헷갈리게 되어 있다. 분명 지도상으로 왼쪽이 민박마을촌인데 오른쪽으로 표시되어 있다. 일단 무시하고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산길로 가려니..이건 아니다. 가방을 들고 가기에는..도로로 가려니 자동차가 신경 쓰이고..아 아래에 있는 호텔은 도대체 얼마란 말인가. 호텔로 일단 가보기로 하고 도로를 건너 호텔쪽으로 내려가는데 조그만 자동차가 한대 온다. 할아버지가 숙소 사진을 예쁘게 만든 파일을 보여준다. 원래 가고자 했던 예체르제 마을의 민박집이다. 가격도 괜찮다. 구세주가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니 가이드북에 있는 할아버지다. 이런 행운이~ 시설 이런걸 볼것도 없이 따라 나선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자동차로 이동한다. 조용한 마을이다. 예재르체 마을 아파트먼트 No 14가 할아버지 집이다. 1층을 주셨는데 일반 가정집 같다. 거실과 침실 주방 화장실~ 집에 온 느낌이다. 무키네 마을에 있는 마트에 데려다 주신다는걸 산책겸 걸어서 다녀오겠다고 거절했다. 이제 좀 날씨가 따뜻하다. 짐을 풀고 간편한 차림으로 마을을 나선다. 입구부터가 No1이었나 보다. 꽃들도 예쁘고 한적하다.

 

[입구 표지판..Split 방향으로 가야 민박촌 마을이 있다.]

 [예체르제 JEZERCE 아파트먼트 14호]

 [주인 할아버지]

 [예체르제는 입구부터 1번으로 번호가 있다. 우린 14호]

 

도로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무키네 마을로 들어섰다. 여기는 번호가 거꾸로인가 보다. 레스토랑도 보이긴 했는데 마트를 찾아 나섰다. 오른쪽 길로 접어드니 멀어지는 느낌이다. 마을은 한적하여 사람들도 별로 안보인다. 왼쪽길로 가니 레스토랑도 있도 한쪽에 학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신기한듯 우리를 쳐다보는 아이들..ㅋㅋ 아이들에게 마트를 물어보니 용기 있는 여자 아이가 와서 친절하게 알려 준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아마도 왼쪽길은 지름길이었나보다. 마트가 보인다. 마트에서 일용할 간식거리와 식량을 사서 집으로 왔다. 1층 앞에는 탁자가 있어서 맥주와 점심때 먹던 닭튀김등을 안주 삼아 먹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보드카를 들고 오신다. 보드카를 같이 마셨더니 무지 좋아하신다. 한국에서 가져간 전통주머니를 하나 드렸다.

 [무키네 마을에 있는 마트]

[마트에서 사온 맥주와 안주]

모처럼의 여유를 누리며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다. 3층에는 영국 청년 5명이 묵고 있다. 그들은 다들 어디론가 나가고 할아버지가 2층으로 초대하길레 가서 크로아티아와 그리스의 축구 경기를 같이 보다가 피곤하여 20분만에 방으로 돌아와 휴실을 취했다.

 

2010. 9. 8(수)

아침으로 햇반과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할아버지가 약속한 8시에 우리를 데리로 오셨다. 차로 info2까지 데려다 주셨다. 작별인사를 하고 티켓을 산 다음 라커에 짐을 넣었다. 라커는 공짜! 비가 와서 후배 우의를 하나 사서 H코스를 향해 출발! H코스는 st2 -> 버스 st3 -> 버스 st4 ->도보 p2-> 배 p3->도보 st1 -> 버스 st2

 

[라커....공짜]

 [오른편으로 돌아가면 라커를 이용할 수 있는 key를 준다]

[코스별로 가는 방향을 표시해 준다]

[공원내에서 운행하는 버스]

 

플리트비체 국립호수공원은 상층부의 큰 호수와 하층부의 자그마한 호수로 나뉜다. 원래 하나였던 강물이 탄산칼슘과 염화마그네숨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생긴 석회 침전물이 쌓여 자연스럽게 계단식으로 둑을 이루어 16개의 호수가 생겼으며, 그 호수들 사이에 100여개의 폭포가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는 해발 637m, 가장 낮은 곳에 있는 호수는 해발 503m에 있다. 호수면이 유난히 선명한 에메랄드 빛을 띠고 있는 것은 물 속의 하단에 석회성분이 눈부신 태양 아래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심에 따라 푸른빛과 에메랄드빛이 아름답게 교차한다. 상부 호수는 백운석으로 된 계곡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고 각각의 호수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흐른다. 하부 호수는 상부 호수에서 흘러내려온 물의 압력으로 땅속 동굴이 무너지면서 생성된 것으로 수심이 얕고 그다지 크지 않다.

 

 [호수가 투명하여 호수속이 훤히 보인다.]

[ 배를 타고 건너와 P2에서의 점심식사]

 

 

 

 

 [물뱀]

 

뷰포인트에서 보다 보니 시간이 여유가 있다. K코스에 있는 Big Waterfall을 보기 위해 다시 내려갔다. 이 코스는 강추!

 [Big waterfall]

 

오전에만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햇빛이 쨍쨍이었다. 빗속도 거닐어 보고, 반짝반짝 빛나는 호수도 봤다. 버스를 기다리며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요정의 나라에서 슬슬 벗어나 처음 출발한 info2로 오니 3시다.

멋진 플리트비체를 떠난다는 것이 아쉽지만 오늘은 자다르에서 하루를 묵어야 한다. 자다르행 버스 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봉고차가 우릴 데려갈지도 몰라 4시부터 버스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여행 정보에 의하면 다음 여행지로 가는 여행자를 위해 정규 버스 시간이 아니더라도 봉고차가 와서 흥정을 한다고 하였는데 정말 우리에게도 봉고차가 왔다. 이미 몇 명 자고 있었는데 차를 채워 가기 위해 사람을 모집하고 있었다. 우린 땡큐 하고 낼름 올라탔다. 오후 4시 40분 출발. 논스톱이다. 자다르에 도착하니 오후 6시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