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2010)

[크로아티아]자다르..3,000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도시(9/8~9/9)

제로미의 2011. 5. 29. 21:38

 

2010. 9. 8(수)

 

플리트비체에서 타고 온 봉고차에는 여러나라 여행객들이 타고 있었다. 드라이버 옆 자리에 탄 스위스 부부와의 수다를 들으며 2시간 만에 도착한 자다르! 버스터미널과 구시가 앞 2군데서 내려 준다길레 우리는 숙소도 정하지 않고 온터라 구시가지 안 숙소를 목표삼아 구시가지에서 내렸다. 성벽너머로 구시가지가 펼쳐지길레 환전을 하고 조금 더 가니 인포메이션이 있다. 숙소에 대한 안내를 받고 지도 한장 들고 찾아간 Hotel Venera는 가이드북에 있는 것처럼 예약 없이 찾아간 불청객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 다시 비가 내린다. 같은 봉고차를 타고 온 스위스부부는 여기를 예약하고 왔나 보다. 다행히 근처 다른 곳을 소개해 준다. 일반 가정집으로 구시가지안에 있어 이 곳으로 정했다. 짐을 풀고 야경을 배경 삼아 사진도 찍고 내일 스플리트로 떠날 버스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을 찾아 헤매었다. 구시가지에서 도보로 20분이라는데 어두운 밤길이기도 하고 생각만큼 찾아지지가 않는다. 물어 물어 도착하니 꽤 거리가 있다. 버스 스케쥴을 확인하고 구시가지까지는 버스를 타고 왔다.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구시가지 근처 야경을 감상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귀환했다.

 

 [숙소 침실..화장실과 욕실은 공동]

[숙소 입구]

[THE LAND GATE]

 [버스 스케쥴]

[야경]

 

 

2010. 9. 9 (목)

짐을 챙기고 숙소에 두고(아무도 없다), 9시부터 관광에 나섰다.  인포에서 받은 지도와 가이드북, 관련자료를 들고 동선을 짰다. 구시가지는 걸어서 둘러볼 만큼 아기자기 하다.

 

고대 로마시대의 문헌에도 등장하는 자다르는 3,0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오래된 도시이다. 중세시대에는 슬라브의 상업.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나은 달마티야지방의 주도다. 14새기말 크로아티아 최초의 대학이 자다르에서 설립되었고,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에는 모국어로 된 최초의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다. 19세기 후반에는 달마티아 지역의 문화국가 재건운동의 중심지가 되어 '지식인의 도시'로도 불리었다.

 

구시가에는 고대로마와 중세 유적이 곳곳에 보존되어 있고, 아름다운 해변에는 세계 유일의 바다 오르간이 설치돼 있어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의 음악을 들려준다. 근교에는 140여 개의 섬으로 이뤈진 코르나티 군도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12夜'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맛있는 빵 냄새가 난다. 베이커리에 들어가 아침식사를 위해 빵과 음료수를 샀다. 첫 시작은 '5개의 우물' 16세기 베네치아인들은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에 대비해 식수를 확보하기 위한 저수지를 만들고 5개의 우물을 팠다. 지금까지 잘 보존해 오고 있는 우물은 장식이 돋보이며 일렬로 서 있는 모습에서 건축 당시 단순한 식수 공급 외에 시각적인 면도 중요시했음을 알 수 있다.

 [THE FIE WELLS SQUARE]

 

5개의 우물은 공원과 이어져 있다. 공원을 산책하며 아침식사도 했다. 아침이라 상쾌하다. 공원에서 내려다 보니 어제밤에 지나쳤던 도시문이 보인다. 자다르 구 시가자의 메인 문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1643년 베니스인들이 도시 벽을 재건축할 때 만든 것으로 르네상스 스타일로 만들었다. 승리를 상징하는 3개의 아치 문 형태를 하고 있으며, 가운데 아치 바로 위엔 성 크르제반이 말을 타고 있으며 베니스 사자를 양갹했고 문장을 새겼다.

 [도시문 THE LAND GATE]

[5개의 우물 주변 성벽] 

성벽을 내려오니 로마시대를 느끼게 해 주는 기둥이 있다. 구시가지 안에 고대 유물은 유물이고 그 사이 사이 현재의 모습이 상존한다.

 [5개의 우물 아래 있는 로마시대의 기둥]

 

St. Simon 교회가 근처에 있다. 이 교회는 성스테판 교회 건물 위에 만든 복합 건물이다. 건축학적으로 본다면 고딕, 르네상스, 그리고 주로 바로크 양식이 가미된 건물이다. 1632년 13새기부터 존재해오던 St. Simon의 석관과 유품들을 St. Mary교회로부터 이 교회 안으로 옮겨 왔다. St. Simon의 재단을 250kg 나가는 은으로 만들었는데 크로아티아-헝가리 왕 Ludovik1세의 부인 엘리자베타 코트로마니치의 명령에 의한 것이다. 1280년 밀라노의 프란시스가 만들었다. 거기엔 성 시몬의 전설에 대한 양각과 루두비크 왕이 자다르에 도착한 것을 보여주는 양각이 되어 있다. 재단은 중세 크로아티아 금세공 작품으로는 비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청동 바로크 천사 손위에 올려 있고, 청동은 터이키군 대포를 녹여서 얻은 것이다.

 [CURCH OF SAINT SIMON]

 

교회를 지나 구시가의 중심 시로카 대로 한 가운데 있는 중세시대 광장인 나로드니광장으로 갔다. 광장은 아담한 크기로 바닥은 하얀 대리석이 깔려 있고, 광장 주위를 시계탑, 시청사, 공개재판소 등이 룰러싸고 있으며 광장중앙엔 노천카페가 있다. 인포메이션도 이곳에 있다.

[Trg Narodni]

비가 온다. 지나가는 소나기인가 보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거리를 배회하다 어제 플리트비체에서 함께 타고 온 스위스부부를 만났다. 반가움에 인사를 하니 아저씨는 부산에 온 적이 있다고 한다. 작별인사를 하고 간 곳은 St. Chrysogonus. 공사중이다. 밖에서구경만 하였다.

[CHURCH OF SAINT CHRYSOGONUS]

 

저 멀리 성 도나타 성당이 보인다. 성당 쪽으로 가니 포롬과 성마리교회가 한꺼번에 보인다. St. Mary교회와 베네딕티파의 성모마리 수녀원에 갔다. 수녀원은 1066년 자다르의 귀족 출신 치카 수녀가 세웠다. 3개의 회랑을 가진 성모 마리교회는 1091년에 봉헌되었으며, 성당의 창사회 홀과 종탑은 치카의 딸인 Vekenega수녀가 12세기 초에 세웠다. 이들 건축 공사에 크로아티아-헝가리 왕인 클로만의 재정적인 지원이 있었다. 왕의 이름은 종탑 기둥머리에 새겨 넣었다. 교회의 주 정면입구와 남쪽면 입구는 베니스 르네상스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내부는 1477년부터 아주 사치스런 로코코 스타일의 회반죽으로 장식되어 있다.

[CHURCH OF SAINT DONAT]

[CHURCH OF SAINT DONAT]

[CHURCH AND MONASTERY OF ST. MARY]

 

포롬은 고대 로마 도시 특유의 시민광장으로 집회장이나 시장으로 사용된 장소다. 자다르의 포롬은 AD1~3세기에 로마의 황제 오거스투스가 세웠다. 면적이 90m X 45m로 아드리아해의 동부 해안에서 가장 큰 로마시대 광장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손상되고 말았다. 이후 1964년에 시작한 복구작업이 진행중이다. 1840년까지 형을 선고받은 죄수들이 사슬에 매여 수치심을 느끼는데 사용한 '수치심 기둥'이 한쪽 구석에 남아 있다. 광장을 중심으로 시대별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즐비해 자다르의 건축박물관으로도 불린다.

[Forum]

 

포럼을 한바퀴 돌고 간 곳은 성 도나타성당. 9세기 도나타 주교에 의해 세워진 이 성당은 달마티아 지방에서 보기 드문 비잔틴 건축양식 건물로 원래는 삼위일체 성당이라고 불리었다. 건축 600년 후 성당을 발견한 사람들이 주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그의 이름으로 바꾸어 성 도나타 성당이 되었다. 외관은 원통형 모양이며 내부는 이중공간으로 되어 있고, 벽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으며 재단은 소박하다. 1797년부터 성당으로 사용하지 않고, 내부의 울림효과가 좋아 지금은 연주회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주교궁전은 11세기에 건축, 15세기에 증축, 지금의 모습은 1830년에 건축한 것이다.

[CHURCH OF SAINT DONAT]

[Forum 주변]

 

시로카 대로가 끝나는 지점에 웅장하게 서 있는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은 9세기에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12. 13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달마티아 지방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3개의 회랑과 2개의 장미 모양 창문이 독특한 것으로 유명하다. 성당 지하에는 9세기 도나타 주교가 헌정한 성 아나스타샤의 대리석 석관과 유품이 진열되어 있다.

 [ST. ANASTASIA CATHEDRAL]

 

아나스타샤 대성당을 보고 바다 오르간으로 향했다. 조그만 교회가 있다. 살짝 들여다 보고, 가다 보니 프란시스 교회와 수도원이 있다. 프란스시 교회는 달마티아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고딕 교회이다. 이것은 13세기 후반에 지어진 건물로 1280년에 봉헌 되었다. 다른 스도원 교회와 같이 단순하게 하나의 회랑을 가진 교회이다. 입장료를 받아서 밖에서 살짝 안을 들여다 보고 구경만 했다.

 [조그만 교회]

[ST. FRANCIS CHURCH AND FRANCISCAN MONSTERY]

 

바다 오르간으로 갔다. 저녁 무렵에 와서 일몰과 빛의 쇼를 봤어야 하는데..하긴 어제 저녁 일찍 도착하였어도 비가 와서 볼 수는 없었겠다. 세계 유일의 바다가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은 자다르의 명물이다. 신항구에 있으며, 해변을 따라 만든 75m의 산책로에 넓고 길게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계단 하단에 35개의 파이프가 작은 구멍안에 설치되어 있다. 파도의 크기.속도.바람의 세기에 따라 바닷물이 공기를 밀어내며 구멍 사이로 소리를 내는데 그 영롱함이 마치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비슷하다. 이 구멍은 밑에서 올려다 보면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연상케 하는데 계단 위 구멍에 발을 대고 잇으면 떨림도 느낄 수 있다. 건축가 니콜라 바시치가 2005년에 만든 작품이다. 2006년 우럽에서 '도시의 공공장소 상'을 받았다.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동영상 촬영은 용량 초과로 올리지 못한다. 햇빛을 받으며 자연의 음악을 감상한다.

[바다 오르간]

[바다 오르간]

 [구멍에서 소리가 난다]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옆에 종탑이 있다. 15세기에 완공되었고 구시가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종탑에 오르니 구시가지가 손안에 펼쳐진다. 오전에 잠깐 소나기가 와서일까? 하늘은 그 어느때보다 청명하고 멋진 구름이다. 바다와 바다에 둘러쌓인 자다르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빨간 지붕 사이로 바다와 길과 구름이 펼쳐진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

 [종루]

 [종탑에서 바라본 구시가]

[종탑에서 바라본 구시가] 

 

자다르를 속속들이 살피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스파게티를 시켜서 먹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짐을 가지고 버스를 탔다. 티켓을 버스에서 사니 더 비싸다.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와~ 이 버스가 돌아 돌아 간다. 스플릿행 버스 시간에 늦을까 조마조마했다. 빨리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올 때 갈 때 버스 노선이 틀렸나 보다. 덕분에 구시가지가 아닌 곳까지 제대로 돌았다.

 [점심 먹은 식당]

 [스파게티]

 

 [자다르를 기념할 T]

[숙소와 가까운 CHURCH AND MONASTERY OF SANIT MICHA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