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2010)

[슬로베니아]포스토이나 동굴 (9/5)

제로미의 2010. 9. 28. 00:26

2010년 9월 5일(일)

 

블레드에서 포스토이나로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류블라냐 거쳐서 포스토이나로 가기로 했다. 전날 버스터미널에서 확인한 시간표에 따라 6시 25분버스를 타기 위해 새벽이 일어나 짐을 챙기고, 깜깜한 새벽에 나왔다. 체크아웃도 할 수 없는 상태. 아무도 없다. 무슨 도둑 고양이 마냥 조용히 열쇠는 방문에 꽂아 두고, 포도를 다시 한번 씻어 버스터미널로 나왔다. 우리 말고도 2~3명이 더 대기하였다.

 

 [블레드 버스 터미널..소박하다]

 

 [블레드에서 각 도시간 버스 시간표]

 

6시 25분 버스가 왔다. 류블라나 가는지 물어 보고 맨 앞자리에 앉았다. 아침을 대신하여 포도와 블루베리를 먹으면서 기사님께도 한송이 드렸다. 조용한 슬로베니아 풍광을 눈으로 느끼며 류블라냐에 도착하니 7시 35분. 포스토이나행 버스는 8시에 있다. 기가 막히 타이밍의 버스 스케쥴! 얏호!! 티켓을 사서 포스토이나 동굴행 버스를 탔다. 버스에 내리니 8시 40분. 포스토이나 동굴은 정각 타임마다 투어가 시작된다. 9시 타임의 투어를 위해 내달렸다. 일본인 여자 2명도 함께 내렸다. 아주 한가하다. 사람들이 없다. 우린 돌아갈 버스 시간 얼른 확인하고, 버스에서 내린 왼쪽 방향으로 걸어갔다. 가이드북에 지도가 없어서 글자만 보고 갔는데 감으로 간 셈이다.  다행히 방향을 잘 잡아서 광장이 나왔다. 인포메이션도 아직 문을 안 열었다. 광장에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표지판이 없다. 일본인 2명은 저쪽 조그만 도로로 갔는데 확신이 없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 보니 일본인이 간 방향을 알려준다. 오~ 역시 일본 가이드북이 더 자세한게야~~~ 허겁지겁 달렸다.

 

 [광장에서 포스토이나 동굴로 가는 길..진짝 작은 길이다. 표지판 없다]

 

도르를 따라 주욱 걸어가니 드뎌 표지판이 보인다. 우린 과연 9시 타임을  들어갈 수 있을까? 왼쪽 인도 가로수는 나무가 꽤 울창하다. 허겁지겁 가다 보니 저 멀리 일본인 2명이 보인다. 따라 잡자~~~

 [도로 중간 중간에 있는 표지판]

 

결국 9시가 조금 넘었다. 9시 투어는 안되고 10시 투어로 티켓을 끊었다. 부족한 아침을 햄버거로 대신했다. 여기 햄버거는 수제햄버거이다. 차츰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9시 40분 줄을 선다. 동굴 안으로 들어간다.

 

 [매표소..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묻고 안내 팜프렛을 준다. 아~ 한국어도 있다. 반가움!!]

 [포스토이나 동굴 앞]

포스토이나 동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긴 카르스트 동굴로 알려진 포스토이나 동굴은 현재까지 약 20km의 통로가 발견되었는데, 건조지대와 물이 흐르는 지대, 영국적으로 물이 넘쳐 흐르는 지대로 나뉜다.

 

Postojna와 Trieste의 중간지역에 위치한 포스토이나 동굴은 카르스트 지형의 보배이며 카렌스, 돌리네, 동굴, 협곡, 좁아지는 개울, 간헐성 호수와 같은 독특한 자연 현상이 있다. 녹기 쉬운 석회암 위에서 발생하는 물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이러한 현상은 이 곳 슬로베니아에서 최초로 확인되고 설명되었다. 이것이 바로 슬로베니아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을 갖고 있는 국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이유이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총 통로의 5.2km구간이 관람을 위해 개방되었고 관람에는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동굴열차를 타고 2km를 관람하고 난 후에 Calvary(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힌 곳)로도 유명한 Great Mountain과 Beautiful Cave, Concert Hall이 있는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1km 구간을 걸어서 관람하고, Concert Hall옆의 정거장에서 다시 기차에 탑승하여 입구로 돌아온다.

 

 

 [동굴안의 모습]

 [꼬마기차]

꼬마기차는 스릴 만점이다. 입구에 사진 찍는 사람도 있고, 기차를 타고 가다 버면 후레쉬가 펑펑 터뜨려진다. 동굴 관람을 하고 나오면 어디선가 나의 모습이 사진에 찍혀 있다. 동굴에서의 사진은 잘 나오지 않으니 이왕이면 예쁘게 찍혀서 맘에 들면 사진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굴 속의 동물군 중에 인어가 있다, 인어는 앞을 보지 못하고 외부 아가미를 통해 호흡을 한다. 약 100세까지 살 수 있고 완벽한 카르스트 지형인 Dinaric카르스트 속에서만 발견되는데 그 곳에서 미세 생명체를 잡아 먹는다. 어두운 동굴 속에 수조 속에 인어가 있다. 특별 희귀종이라 특별히 보호되고 있다는데 이 수조에 있는 인어는 두달간만 있다가 자연환경으로 돌아가고 다른 표본으로 교체된다.

 

동굴 투어는 강추!! 다녀 본 동굴중에 정말 멋지다. 영어 가이드 투어를 마치고 류블라냐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열심히 걸어 왔다. 도착했을때 버스스케쥴을 사진을 찍어 가서 시간을 확인하니 12:05분 버스가 있다. 그러나 스케줄이 단순한게 아니였다. 아래에 보면 주말, 평일, 등 복잡한 표시로 버스 스케쥴이 되어 있었다. 페인트칠하는 아저씨와 의사소통을 하였으나 14:40 버스가 가장 빠르다고 하였으나 열심히 봤더니 12:40분 버스도 있다. 지나가는 젊은 청년이 다시 확인해 준다. 그 버스는 12:50에 왔다. 우리가 제대로 타는지 끝까지 살펴봐 준 슬로베니아의 청년과 페인트공에게 감사드린다. 우린 bye bye 손을 흔들며 류블라냐로 돌아 왔다.

 [버스 스케쥴...아래에 있는 기호에 따라 시간표를 확인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