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선지는 보드나트(Boudhnath). 티벳여행 마무리로 온 네팔에서의 마지막으로 간 이 곳은 네팔내 티벳불교의 성지이다. 왕으로부터 물소 한 마리의 고기로 덮을 수 있는 땅을 약속 받은 노파가 고기를 얇게 썰어 넓은 땅을 얻었고 그 자리에 사원을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사원으로 네팔에서 가장 큰 스투파가 있는 곳이다. 만다라를 표현했다는 오래된 스투파에는 108신상이 소개되어 있고, 사원에는 티벳에서와 마찬가지로 마니차를 돌리면서 스투파 주위를 도는 티벳인,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 주변의 티벳풍의 물건을 파는 토산품점이 많아 티벳에 있는 건 아닌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들어가는 입구는 여느 골목길 같았으나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스투파의 커다란 눈이 입구에서부터 압도한다. 입구를 통과하면 많은 티벳인들이 참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이렇게 티벳을 다시 느낄 수 있어 며칠간의 티벳 곳곳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러면서도 웬지 나라를 잃은 티벳인들의 모습이 옛날 우리 역사와 맞물려서 가슴 속 깊이 아련함이 밀려온다.
우리도 참배객들처럼 스투파 주위를 돌고 스투파 안에 들어가서 하염없이 주변 티벳촌의 모습과 이 곳의 모습에 한참이나 젖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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