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2005)

[티벳]장체를 지나 판첸라마의 본거지 시가체까지..

제로미의 2005. 11. 5. 17:40

장체에 도착했다. 갼체라고도 한다. 라사에서 서남쪽 약 260km 떨어져 있으려 라사, 시가체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부탄과 네팔, 인도로 이어져 있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무역의 중심이 되었다. 20세기 초 영국군의 침략을 받아 격렬히 저항했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성이 있다. 티벳불교의 각 종파가 혼합된 유명한 사원인 펠코르 체데가 있고, 그 사원안에 거대한 쿰붐 스투파가 있어 쿰붐사원으로도 불린다. 우린 앞에서 사진만 찍고 걸음을 재촉했다.

 

 

 

시가체에 도착했다. 라사 서쪽에 위치한 시가체는 해발 3,900m의 티벳 제2도시로 인구는 약 8만명이다. 얄룽창포강과 낭추가 만나는 충적평야에 위치하고 있으며, 티벳어로는 ‘토지가 풍부한 정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티벳 서남부 농축산품의 집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라사, 네팔 구간에서 반드시 거치는 교통요지이다.

 

시가체 시내 서쪽에 위치한 타쉴룬포사원엘 갔다. 이곳은 역사상 라사의 달라이 라마 정권과 대립해 온 판첸라마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이 사원은 1447년에 달라이라마 1세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드레풍, 세라,  간덴사원과 더불어 겔룩파 4대 사원 중 하나이다. 달라이 라마 5세 때 타쉴룬포사원의 승원장이었던 로산 테키 캬르첸이 아미타보살의 화신인 판첸라마로서의 지위를 얻고 난 이후로 정치.종교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다. 전성기 때는 5천여명의 승려들이 있었다고 하며, 현재에도 약 1천명에 가까운 승려들이 활발한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 전체 면적 30만km2의 대지 위에 57개의 법당과 3,6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산의 지형에 따라 들어 서 있다.

 

 

 

 

 

 

 

 

 

 

 

 

 

 

 

 

 

 

 

 

사원구경을 끝나고 나니 승려들의 공연이 있다
. 악기를 연주하며 나가서 춤을 춘다. 칼춤도 추고,… 이것도 수행의 한 방편이리라….그 공연에는 사슴도 아랑곳없이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건너편에는 티벳인들이 마니차를 돌리며 보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사원 앞에 있는 숙소로 들어 왔다.

 

 

 

 

 

 

 

 

 

 

 

 

숙소는 깨끗하다. 휴지를 사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시가체엘 오니 중국 냄새가 물씬 난다. 중국공산당 건물도 보이고, 한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나라 잃은 설움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