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6일(목)...8일차....조그마한 동화 마을 쉐프샤우엔(CHEFCHAOUEN)
아침 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앞에서 택시를 잡으려니 잘 잡히지 않는다. 마침 자말이 보인다. 내심 기대했는데.. 오늘 다른 일행들은 원래 일정인 카사블랑카를 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자말에게 CTM버스터미널에 데려다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착한 자말이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CTM터미널 위치를 몰라서 알아보더니 데려다 준다. 마지막까지 땡큐!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여유롭게 기다리다 Fes에서 Chefchaouen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을 했다. 앞 좌석은 주로 현지인들이 앉았고, 관광객들은 뒷좌석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도 뒷좌석에 자리 잡았다.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길레 도촬~
3시간 30분 만에 도착했다. 햇빛은 쨍쨍이고, CTM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내일 아실라로 갈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고, 숙소까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을 나오면 한적한 경사진 길이 우리를 맞이한다. 뒷쪽으로 나가도 되었는데....관광객 몇팀이 우루루 내려서 서로 택시를 잡고 있어서 쉽게 잡히지 않는다.
[ CTM 버스 정류장]
[CTM 버스]
겨우 택시를 잡아 숙소로 향하는데 우리나라 5일장처럼 시장이 섰다. 우리는 합승을 한 택시를 타는 바람에 길을 좀 돌아 가기는 했다. 숙소가 너무 예쁘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지도 하나 받아서 동선을 짜고 구시가로 가기로 했다.
예전에는 샤우엔으로 불리던 리프 산맥의 예쁜 마을로 1471년 물레이 알리 벤 리치드(Moulay Ali ben Rachid)에 의해 세워진 마릉이다. 스페인에서 이슬람 교인들이 피난을 오면서 번성하게 되었는데 마을에 하얀 칠을 한 집이 독특한 스페인식 풍경을 주었지만, 이 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파란 빛깔은 1930년대에 시작된 것으로 그 전에는 문이나 창문들이 전통적인 이슬람의 녹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숙소에서 바라본 마을이다.
이 지도가 오늘 우리의 길잡이이다.
숙소에서 마을로 가는 길은 좁은 골목길을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배가 고프다.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점심을 먹은 후 구시가 메인광장으로 갔다.
광장 중앙에 있는 나무와 분수대이다.
광장 앞에 있는 카스바이다.
15세기 카스바와 모스크와 자갈로 덮인 광장인 Plaza Uta el-Hammarn 근처에는 까페가 많았다. 점심을 여기서 먹을껄~
티켓을 사서 카스바 안으로 들어가 성과 성 주변을 둘러 보았다.
카스바 옆에 있는 모스크다.
이 마을은 목적 없이 이 골목 저 골목 천천히 돌아다녀도 좋다. 조금만 옆으로 들어가면 수크가 있다.
마을이 좁아서 여기 저기 돌아 다니다 보니 시내길로 나왔다. 두 명은 아실라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러 가기로 했고, 나머지 두 명은 시장에서 봤던 포도를 사서 광장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광장에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여기 사람들은 사진 찍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카메라가 방향을 튼다 싶으면 바로 얼굴을 가린다.
광장에는 헤나를 그리는 분이 계신다. 동네 여자 꼬마들이 와서 헤나를 하고 있다. 우리도 2명이 하기로 했다. 헤나는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 L.)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든 염색제이다. 보통 초록빛이 도는 갈색 가루이며, 물과 섞어 진흙처럼 개어서 사용한다. 레몬 주스나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 등을 섞어 잎에서 염료를 추출하기도 한다. 헤나 나무는 이집트가 원산지이며, 파키스탄·인도·네팔 등에서 자란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며, 크기는 2∼3m이다. 오래전부터 잎은 모발 염색이나 문신 등에 사용하였고, 꽃은 향수의 원료로 이용하였다. 또 살균 효과가 있어 피부병 등에 약재로도 쓰인다.
모발의 염색 작용은 잎에 함유된 로소니아 성분 때문이며, 붉은색이 도는 갈색으로 염색된다. 또 머리카락에 윤기를 더하는 효과도 있다. 문신을 할 경우에는 피부에 어두운 갈색으로 물들며, 일주일 정도 지나면 흔적이 사라진다. 인도에서는 멘디(mehndi)라고 하여 여성들의 손이나 발에 헤나로 문신을 한다. [두산백과]
한 명은 발목에 했다.
숙소는 다른 길로 가기로 했다. 어디를 다녀도 그림이다.
이 동네는 꼬마들조차 폐쇄적이다. 예쁜 골목 보고 카메라 들이 밀면 돌을 던진다. 돌 피해 가며 찍은 사진이다. 아이고~ 안 찍는다고~~
언덕 아래 보니 계곡에서 노는 사람과 노는 사람을 지켜 보는 사람..사람이 무척 많다. 저녁을 기다리는거 같다. 지금은 라마단 기간~~ 우리도 한참 지켜 보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우리 숙소가 높은 곳에 있어서 일몰을 볼 수 있을듯 하다.
숙소로 돌아와 일몰을 감상하고 둘은 피곤해서 휴식..잠을 잤고, 두 명은 야간의 거리를 다녀왔는데 공연을 보고 왔다고 한다.
내가 그동안 다녀본 도시와 비교하자면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불가리아의 벨리코투르노보를 섞어 놓은 듯한 짝퉁 마을 느낌이다. 작은 마을이라 시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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