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2010)

[크로아티아]천혜의 요새도시 뜨로기르(9/11)

제로미의 2011. 6. 2. 21:52

 

2010. 9. 11(토)

 

뜨로기르는 크로아티아 본토와 치오보섬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돌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천혜의 요새도시다. 너무나 작은 돌다리라 섬이라는 느낌조차 없다. 기원전 3세기 그리스인이 정착하면서 도시가 형성되었고, 11세기에는 대주교관구로 승격되어 자치권을 인정받았다. 1406년에는 베네치아 공국이 이곳을 사들여 1797년까지 지배했다. 헬레니즘 시대부터 시대별로 건축된 다양한 양식의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고,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작은 건축박물관으로도 불리운다. 로마네스크-고딕양식의 복합적인 유산은 아드리아 해안지역 뿐만아니라 중부유럽 전체에서 가장 잘 보존된 것이다. 성벽이 감싸고 있는 중심 지역은 로마네스크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성, 탑, 주거지, 궁전들이 집중적으로 보존되어 있다.

 

스플리트에서 9시 뜨로기르행 버스를 탔다. 뜨로기르에 도착하니 9시 40분.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입구엔 노천시장이 섰다. 노천시장부터 휘~ 둘러보고 간식거리를 샀다. 조그마한 돌다리를 건너 마을의 수호성인인 이반 오르시니 조각상이 있는 북문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도시가 있다. 지도를 들고 좁은 골목을 지나니 이바나파블라 광장이 있다. 광장 주변에 성로렌스 대성당과 종탑, 시청사, 치피코 궁전등 주요 명소가 있고 노천카페에는 관광객들이 많다.

 

 [돌다리 건너기 전 입구에 있는 노천시장]

 

[마을의 수호성인인 이반 오르시니 조각상이 있는 북문]

 [이바나 파블라 광장]

 

 [시청과 주변]

 

뜨로기를 대표하는 성 로렌스 대성당은 13~15세기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으며 크로아티아에서도 걸작으로 꼽히는 건물로 조각은 정교하다. Radovan이 조각한 성당 정문은 문 양쪽 기둥에 베네치아의 상징인 사자 조각, 그 위에는 달마티아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누드 조각인 아담과 이브가 새겨져 있다. 기둥에는 예수 탄생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성당 안에는 달마티아에서 가장 아르다운 15세기 르네상스 유물인 성 이반 예배당이 있다.

[성 로렌스 대성당]

                          

 

성당 안에는 47m의 종탑에서 뜨로기르 전체를 조망하기 위해 올라갔다. 15세기 초기에는 고딕양식이었으나 그후 2세기 동안 베네치아.고딕.르네상스 양식이 추가된 모습니다. 종탑으로 올라가는 길은 어느 순간 후덜덜~ 힘들게 올라갔지만 아드리아해안과 뜨로기르의 유적 등 사방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종탑에서 본 도시의 모습]

 

광장 남쪽 시계탑 옆에 서 있는 시청사는 15세기에 성당의 예배당을 설계한 니콜라스 플로렌스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다. 시청사 옆 시계탑은 원래 뱃사람들의 수호성인인 성 세바스티안을 위해 세운 교회였다고 한다.

[종탑에서 바라본 광장및 시청사] 

 

 [성 로렌스 교회]

 

해안선쪽으로 나가 다리를 건너 치오보섬으로 갔다. 치오보섬에서 바라보는 뜨로기르섬의 풍광이 좋다고 하여 다리를 건넜으나 좁은 도로에 자동차도 많고 복잡하여 뜨로기르를 감상하고 바로 건너왔다.

 [뜨로기르 맞은편 치오보 섬]

 [치오보섬과 뜨로기르를 연결하는 다리]

 

야자수가 늘어서 있는 해안선을 따라 걸어가면 남쪽 성벽의 일부가 남아 있는 루치궁전, 궁전옆에는 11세기의 성 니콜라스 성당과 14세기에 지은 성 도미니쿠스 성당이 있다.

 

좀더 걸어가면 카메를렌고 요새가 있다. 요새는난 한때 도시를 둘러싼 성벽의 일부였고, 13.15세기에 베네치아인들이 축성해 군사기지로 사용했다. 당시 사령관이던 카메를리우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야외극장, 이벤트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카메를렌고 요새]

 

뜨로기르는 조그마한 섬이다. 반나절이면 둘러 볼 수 있다. 점심은 스플리트에 가서 먹기로 하고 버스를 탔다. 12시 스플리트행 버스가 오길레 탔더니 완행이다. 버스도 LOCAL터미널에 내려준다. 스플리트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