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4일(토)
비행기에서 잠 한번 자지 않고 시간을 거스른 첫날! 침대에 누운지 1시간만에 문이 벌컥 열린다. 자동으로 눈이 떠져서 보니 뚱뚱한 아저씨 두분이 들어오신다. 아~ 여자들 room으로 해 달라고 했건만 잊어버렸나보다. 새벽 1시 늦은 시간이라 어느 침대에 사람이 있는지 살피더지 조용히 씻고 올라간다. 문제는~~~~~두분이 서라운드 코골이가 시작되었다는 것! 이런 협주곡이 따로 없다. 첫날 잘 자야 하는데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저쪽 침대에 있는 후배는 자는걸까? 알 수 없다.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귀도 막아 봤지만 소용없다. 폰 음성녹음에 1분간 녹음했다. ㅎㅎ 도저히 안 되어 이어폰을 꼈다. 음악이라도 들을려고....6시쯤 후배가 도저히 못 참고 일어났다. 우리는 계획보다 빨리 일어나 세수만 하고 짐을 주섬주섬 쌌다. 오늘은 블레드 가기로 한 날! 일단 로비로 내려가 보니 아침식사가 7시부터다. 1인당 7유로씩 내고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원래 호텔인데 그 안에 호스텔도 있는 곳이라 아침식사는 간단하지만 괜찮았다. 아침을 먹고 부리나케 올라가서 짐을 꾸렸다. 일단 하루만 블레드 갔다고 이 숙소로 다시 올 예정이라 하룻밤 잘 짐만 챙기고 나머지는 맡기고 갈 예정이다. 짐을 들고 로비로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내일 예약은 더블룸으로 변경하고, (4 bed 절대 아님 ㅠㅠ), 짐을 호텔에 맡기고, 류블라나 시내 지도를 하나 얻어 호텔 위치와 버스터미널 위치를 확인한후 지름길까지 그려준 오빠에게 땡큐!
[호스텔에서 내려다 본 류블라나의 모습]..사진시간은 시차변경을 안해서...
아~ 악몽의 시간을 보내고 여행의 첫 도시 아침을 맞는다. 골목골목 지나 걸어가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류블라나의 버스 터미널은 기차역과 같이 있다. 작은 건물이라 지나칠 수도 있다. BLED행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10시 정각. 시간이 남는다. 버스 시간이 어디 게시되어 있는게 아니라서 일일이 물어봐야 한다. 티켓을 사고 구시가지로 향했다.
[여기가 버스터미널이다. 기차역은 오른쪽에 있다.]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녹지]
[버스 터미널 맞은편 동상]
골목길을 지나 가다 보니 어느새 구시가지. Ljubljanica(류블랴니차)강을 건너면 구시가지이다. 다리가 있다. Mesarski most(Butcher's Bridge) 왼쪽은 투명하게 되어 강이 비치고 다리 난간에는 우리 남산처럼 열쇠가 채워져 있다. 설치한지 얼마 안되었는지 많지는 않다.
[Mesarski most(Butcher's Bridge)]
다리를 건너자 Vodnkov Trg(보든코브 광장)에서 노천시장이 열려 있다. 이 시장은 매일 아침 열리는 류블라나 최대의 시장이라고 한다. 과일, 야채, 꽃, 기념품 등 눈을 즐겁게 한다. 알록 달록 자연의 색깔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우린 포도와 블루베리를 사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노천시장 이모저모]
류블라나여~ 기다려라 다시 온다. 10시 블레드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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