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2004)

[인도이야기2] 신세대 시크교도 인도인 리쉬

제로미의 2005. 3. 5. 20:40

본격적인 여행기에 앞서...

 

출발하기전 인도인 한국어 가이드가 나와서 안내를 할 거라고 하길레..
여자예요? 남자예요?
"남자예요"
"위험하진 않나요?큭!" ...[왜냐면 2명만 가니까..]
"지금까지 불상사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 녜에~"


인도 뭄바이(예전 봄베이)에 도착했다.
공항을 나오니 쪽지들을 쓴 사람들이 잔뜩 있다.
암호가 안 맞았나? "인도로 가는길"이 안 보인다.
앗! 우리 영문이름이 보인다.
드뎌 접선 성공!


그는 유창한 한국말로 "이리로 따라 오세요"

그는 자기소개를 했다. "저는 수다쟁이 리쉬입니다."


1. 한국말은 어떻게?

원래는 일본어를 좀 하다가.. 인도에 일본어 할 줄 아는 사람은 2,000명이나 되어
한국어를 하게 되었다는데..현재 공부한지는 4년..그것도 독학으로..
WOW!!
아니 외국어를 4년만에 그것도 독학으로? 헉!
아주 정통으로 잘 공부했다. 한국어로 아주 예의 바르게...
자극~~ 자극~~~
수다쟁이라 가능했을까?
그는 한국어, 영어, 인도어 모두 수다쟁이다!

노트에 한국어로 유적지 설명을 적어서 외웠나 보다..
그의 노트를 살짝 컨닝해 보자..

 


2. 나이는?

처음 만나서 그가
"제 나이가 몇 살일거 같아요?"
이런 질문을 하다니.. 한국사람 다 된거 같다..
난 속으로 망설였다. 몇 살이라 대답하지? 28살?
그러나 옆에 있던 친구가 "16살!!"
줄여도 넘 줄인게 아닐까 했는데..
그는 넘 좋아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저는 22살입니다."
역쉬! 외국인 나이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중에 밝혀지지 않는 혼돈은?
1) 기차표에 나이가 표시되어 있는데(우리한테 기차표를 안 주어서 모르겠지만..)
친구가 한번 봤는데 32살이었다고 함

2) 그가 한글로 공부한 노트를 보여 주었는데 2년전 노트란다.

 


그곳에 그의 나이는 22살이다.. 그럼 지금 2년이 흘렀는데...
과연 그의 나이는 몇 살이었을까?
궁금하진 않지만 나이를 속인걸까?

그의 나이는 자칭 22살!!


3. 그는 신세대 시크교도!!

인도에는 힌두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힌두교 85%, 이슬람교, 시크교, 자이나교, 기독교, 불교 등...
그 중 시크교는 2% 정도..

시크교를 상징하는 다섯가지 용모
긴 머리, 머리빗, 단도, 오른손에 차는 금속팔찌, 시크 사자들이 어느 때라도 말에 뛰어올라 전쟁터로 달려갈 수 있도록 해줄 짧은 바지

라고 하는데.. 지금은 현대에 맞춰

그는 ① 긴 머리 : 터번을 쓰는데 그는 신세대라 예쁜 두건을 쓰고 있다.
② 머리빗 ③ 단도 : 목걸이로 차고 있다.
④ 금속팔찌 : 은팔찌
⑤ .... 이건 잘 모르겠다.

 


물빠진 청바지 3벌..
일본인 아줌마가 신기한 듯 사진 찍을려고 하자 모델인양 포즈를 잡고,
다른 종교 사원에도 가고..(모태신앙이라 자기는 사이비라고 하더군! 지킬 건 지키지만..)
명랑, 쾌활, 당당,,


여기서 한번 뒤집어질 일
그의 수염관리법... 어느날 치통 앓은 사람 마냥 턱아래를 감싼 천으로 얼굴을 묶고 나왔는데..
깜짝 놀라.. 어디 아파요? ...
그의 대답이 걸작이다.
그 수염이 그냥이 아니었다. 긴 수염을 스타일링 젤로 1시간 동안 천으로 묶어 두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거란다. 같이 다니는 동안 2번이나 봤는데..아쉽게 사진으로 못 찍었다.

덕분에 인도에선 겉 모습만 봐도.. 앗 시크교! 앗 이슬람교! 구분이 가능했당!!

 


[하이 서울! 의 빨간 T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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