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

[강원]봉평 메밀꽃 필 무렵

제로미의 2005. 3. 5. 18:59

  2002년 9월 7일(토)

 

 

봉평의 효석문화제를 다녀왔다. 메밀꽃 필 무렵이 되면 꼭 한번 가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던 터라 기회가 되어 갈 수 있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이라 그런지 교통은 원활한 편이었다. 장평IC를 나와 6번 국도에 접어들자 여행의 맛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봉평을 향하는 표지판에 따라 가다 보니 오른쪽에 봉산서재 표지판이 보인다. 율곡 이이 선생과 화서 이항로 선생의 영정이 있고, 조그마한 건축물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 앞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한적함과 함께 주위 풍광은 풍수를 잘 몰라도 나무가 둘러쳐진 명당자리인 듯 싶었다.

 

동네 할머니 말에 의하면 작년에 비해선 관광객이 줄었다고 한다. 올핸 수해때문에 사실 미안한 맘이 있었는데...작년엔 봉산서재 앞까지 막혔다고 하니.. 올해는 많은 사람들이 수해현장에 달려갔나 보다. 할머니와 함께 봉평시내로 들어갔다.

 

<봉산서재>

 

행사 준비로 온 주민이 다 나와 있는지 자원봉사자들이 많다. 사람들 로 북적되지 않아 좋았다. 주차를 하고 메밀꽃이 핀 곳으로 갈려고 하니 옛날식 다리를 만들어 놓아 정취가 그만이다.

 

<옛다리>

메밀꽃은 활짝 피어 포토존이 마련되어 1000원씩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저쪽으로 가면 돈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고 아줌마가 알려 주었다고 하였지만 기금으로 사용한다는 1000원을 어찌 마다하겠냐 싶다. 이 고장의 발전을 기원하며 항아리에 1000원씩 냈다. 메밀꽃 핀 곳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메밀 열매 맺힐 듯 한 꽃몽우 리도 보고 이곳저곳 테마로 만들어진 코너에서 찰칵 사진도 찍었다.

 

<메밀꽃밭>

<물레방아>

 

 메밀꽃밭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지내다 보니 배가 출출하다. 점심으로 메밀비빔국수를 먹는데, 옆테이블 아저씨 효석생가쪽이 음식맛은 더 있다고 한다. 물레방아간 갔다가 효석문학관 같더니만 행사일정에 맞추어 개관을 하진 못하였다. 오후 5시 개관한다고 하여 뜰에 있는 테두리 벤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경치 좋은 윗 벤치엘 올라가니 눈 아래 들어오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효석문학관>

<효석생가>

효석 생가에 가서 잠시 둘러 보고, 무료 셔틀타고 다시 돌아와서 행사장(메밀부침 무료 시식, 등) 둘러 보고, 가산공원에서 충주댁 마루에 잠시 걸터 앉았다가 야외 음악(아이들이 피아노 연주) 감상하다가 장날 구경하고 감자떡이니, 봉평꽃술이니 사고,,되돌아와서 개천가에 발 담그고 놀다가 돌아왔다.

 

<가산공원>

감자떡은 들어가는 입구 중간에 도소매 판매라고 써 붙인 아줌마 혼자서 커다란 함지박에 파는 감자떡(생감자를 갈아서 만들었다고 함. 부드럽고 쫄깃쫄깃)이 맛있고, 봉평꽃술은 농협 하나로 마트가 가장 싸다.(1200원) 밖에서는 2000원 하구요, 앉아서 먹으면 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