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라사..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 노블링카
오늘의 일정을 정하기 위해 가이드 북을
본다. 시간은 짧고..가 보고 싶은 곳은 많고.. 가까운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 노블링카를 갔다가 점심을 먹고,
드레풍사원과 세라사원을 가기 위해 위치도 확인하고 개방시간도 확인을 하였다. 드레푼사원과 세라사원은 서로 다른 방향에 있지만 어느 한 곳도
포기할 수 없어 일찍 개방시간이 마감되는 세라사원을 갔다가 드레풍사원을 가기로 하였다.
어제 바코르 광장에서 오체투지를 하며
관광객에게 돈을 받던 소년이 오늘 오전엔 포탈라앞에서 하고 있다. 그 소년은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를
시간대에 따라 달리 다니는 거 같다.
노블링카를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라사 시내 웬만한 기본거리는 10위안이면 가능하다. 시간이 아쉬운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기 보다는 택시를 이용하는게 나은 방법이라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노블링카에 도착하니 한적하기만 하다. 입구엔 소녀가 병든 엄마를 보라면 적선을 요청한다. 볼펜이라도 달라는데…나도 기록을 하여야 하니…볼펜을 여유있게 가져올걸 하는 후회가 든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니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다. 입장표 뒤에 약도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보석정원이란 뜻을 가진 노블링카는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으로 정원, 연못이 있는 휴양처다. 1751년 달라이 라마 7세에 의해 걸립되었으며, 면적은
36만m2이다. 정원은 동쪽의 노블링카와 서쪽의 진서링카 두 개의 주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인도에 망명중인 14대 달라이 라마가
시설을 확정해 여름 궁전으로 썼다고 한다. 하긴 포탈라궁은 어두침침하였으니 어린 달라이 라마에게도 쾌적한 공기와 햇빛이 필요했으리라. 1959년
인도로 탈출할 때 이 곳에서 갔다고 하니….20대의 달라이 라마의 손길이 느껴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린 일단 사람들이 가능 방향으로 갔다. 한참을 가다보니 여긴 서쪽의 진서링카쪽이었나보다. 노블링카에 가기 위해 이 넓은 정원을 한참이나 돌아야 했다. 덕분에 담 위에서 보수 공사하는 사람들도 보고… 이 분들은 이 곳에서도 노동요를 부르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다리가 아팠다. 결국 돌고 돌아 노블링카로 왔다. 첫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갈걸..왼쪽으로 갔던게 화근이었나 보다.
노블링카를 가는 길의 담과 그 위에 오색의 타르쵸가
아름답다. 노블링카로 들어가니 관광객이 보인다. 여름 궁전 앞에는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식된 정원이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궁전엔
달라이 라마가 손님을 접견하거나 설법을 했던 응접실, 침실, 명상하던 방, 목욕탕이 있다. 궁전을 나와 옆 문으로 들어가면 연못에 아담한 정자가
있다. 우리나라 경회루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정자가 작고 2개가 작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연달아 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다. 눈부신 태양
아래 너무 많이 걸은 다리를 위해 그늘에서 쉬어야만 했다. 덕분에 티벳의 눈부시게 파란 하늘을
감상하며…